등산을 즐기는 산꾼이 아닌 사람들은 “설악산에 간다”고 하면 대부분 속초시 설악동에 있는 설 소공원을 떠올린다. 바로 설악산 권금성에 오를 수 있는 케이블카가 있고 신흥사가 있으며 흔들바위와 울산바위를 오를 수 있는 바로 그곳이다. 큰 힘들이지 않고 설악산의 사계절을 마음껏 즐길 수 있는 곳이 바로 설악산 국립공원 소공원 지구다. 당연히 바로 앞의 포스트에서 다녀왔던 육담폭포와 비룡폭포 그리고 토왕성폭포 전망대에 가기 위해서도 반드시 거쳐야 하는 곳이 설악산 소공원이다.
설악산 비선대와 금강굴 구간
설악산 소공원에서 갈 수 있는 또 한곳의 비경이 있으니 바로 비선대와 금강굴까지 이어지는 하킹 코스다. 토왕성폭포 전망대를 오를 때도 전망대 바로 앞 비룡폭포까지는 크게 힘들이지 않고 오를 수 있었던것 처럼 이번 코스도 비선대 까지는 크게 힘들이지 않고 오를 수 있다. 특히 설악산 소공원에서 신흥사를 거쳐 비선대까지 이어지는 구간은 가을 단풍으로도 매우 유명한 걷기 코스다. 초입에는 휠체어를 밀고도 걸을 수 있을 만큼 편안한 무장애 탐방로 구간도 있고 이후에는 물이 많이 흐르는 와선대 계곡 구간을 거쳐 비선대에 도착하게 된다. 그리고 비선대에서 부터 금강굴까지는 절벽에 설치되어 있는 급경사의 철계단과 짧지만 짜릿한 암벽구간이 이어지고 곧바로 절벽에 생성된 자연동굴 암자(?)인 금강굴이 모습을 드러낸다.
신흥사에서 출발
비선대와 금강굴에 가기 위해서는 설악산 소공원의 상징인 반달가슴곰 동상의 오른쪽으로 가야 한다. 왼쪽은 앞의 포스트에서 갔던 토왕성폭포 전망대로 가는 길이다.

밤새 추적추적 내린 비가 그치고 조금씩 구름도 걷히고 있어 무척 다행이었다. 하마터면 3박 여행을 몽땅 날릴뻔 했다. 이른 오전임에도 불구하고 어제보다 설악산을 찾은 사람들도 훨씬 많다. 반달이 동상을 지나 조금 걷다 보면 설악산의 가장 큰 사찰인 신흥사 일주문이 나타난다.

신흥사 일주문을 지나면 커다란 불상도 볼 수 있다. 그리고 그곳 한켠에 이정표가 있다. 신승사를 기점으로 흔들바위와 울산바위 방면과 금강굴, 비선대 방면이 분기함을 알 수 있다.

체력만 된다면 대청봉까지 쭈욱~~오르고 싶지만 오늘은 금강굴이 목적지다. 비선대가지는 2.4 km이고 금강굴까지는 3.0 km다. 아래 사진의 금강교를 지나면서 본격적인 비선대와 금강굴 방면 하이킹코스가 나타난다.

금강교를 지나면 동일한 이정표가 다시 나타난다. 우리는 좌회전이다.

여기서부터 비선대까지 구간 중 일부구간인 무장애 탐방로가 시작된다.
와선대 계곡
멀리 천불동 계곡과 비선대 계곡에서 내려오는 계곡물이 합쳐저 와선대 계곡을 이루고 이곳 신흥사 앞까지 흘러내려온다. 그리고 와선대 바로 앞까지 무장애 탐방로가 이어진다.

설악산 소공원에서 신흥사를 거쳐 와선대 계곡 초입까지 약 2km는 매우 평탄한 길로 휠체어를 밀며 천천히 걸을 수 있는 수준의 길이다.

구름이 살짝 걷히며 설악산의 높은 봉우리들이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우리가 금강굴에 오를 즈음에는 파란 하늘을 볼 수 있기를 기원하며 걷는다.

비록 비포장인 길이 나오더라도 매우 평탄하게 잘 다져진 숲길이다. 이제 이 녹음이 머지않아 단풍으로 바뀔 것이고 사람들로 미어터질 것이다. 그 전에 이 여유로움과 한가함을 잔뜩 누린다.

와선대는 계곡물과 이어지는 평탄한 바위다. 옛날 옛적 선선이 놀다 갔다는 전설이 내려오는 곳이다. 평탄한 바위로 이어진 계곡이어서 계곡물에 손과 발을 담그고 쉬어가는 사람들이 꽤 보인다. 한여름에는 많은사람들이 놀다갔을 듯 싶다.

그리고 이곳에는 뽀뽀를 하는 듯 보이는 바위도 있었다. 두 바위가 눈을 꼭 감고 입을 오물거리는 듯 보인다.

와선대를 지나면 비선대에 거의 다 도착한 것이다.

300m 남았다는 이정표가 그 증거다. 그리고 요즘은 조금 이름이 알려진 산에 오르다 보면 외국인들이 자주 보인다. 코로나19 대 유행을 겪으면서 많이 달라진 풍경이다.
비선대
와선대에 있는 비선대 이정표를 지나 험한 계곡 옆을 조금 걷다 보면 갑자기 웅장한 기암절벽이 보인다. 바로 비선대다.

폰의 카메라를 최대한 줌 아웃하면 이런 멋진 풍경이 촬영된다.

비선대는 하늘 높이 솟은 기암에 붙은 이름이다. 힘차게 굽이쳐 흐르는 계곡과 함께 솟은 웅장한 기암의 풍경은 정말 조용히 입을 다물고 풍경을 감상하게 만드는 힘이 있다.

많은 사람들이 이 비선대가지만 올라왔다 내려가기도 한다. 아니면 오세암으로 넘어가던가 공룡능선을 오르기도 하고 천불동 계곡을 지나 대청봉으로 오르기도 한다. 그리고 일부는 우리처럼 금강굴을 목표로 오르기도 한다.
금강굴 (금강암)
비선대까지 왔는데 금강굴을 오르지 않고 그냥 내려가는 것은 노른자 없는달걀이나 앙꼬없는 찐빵을 먹는 겪이다. 비선대에서 금강굴까지는 600M의 멀지 않은 거리다. 하지만 경사도가 높고 천길 낭떠러지 절벽에 설치된 계단을 올라야 하며 50~60도에 이르는 급경사를 사족보행으로 올라야하기도 한다.

우리는 600m 만 오르면 되는 금강굴로 향한다. 일단 경사도는 아래 사진정도가 기본이다.

우리는 금강굴 방면으로 간다. 왼쪽으로 가면 마등령삼거리까지 간 다음 공룡능선을 거쳐 대청봉으로 갈 수 있다. 마등령 삼거리에서 오세암 쪽으로 넘어갈 수도 있다.

나중에 공룡능선은 꼭 한번 걸어보리라 다짐해본다.
이제 본격적으로 금강굴에 접근한다. 경사도 60도쯤 되어보이는 절벽에 설치된 붉은색 철계단이 마치 울산바위를 연상케 한다. 저 철계단 끝의 오른쪽 바위에 전망좋은 포인트가 있다.

붉은색 철계단을 오르면 이제 설악산의 절경을 잠시 감상할 차례다.

아직은 완전히 구름이 걷히진 않았지만 운무에 가려진 기암가득한 설악산의 풍경이 더 신비롭게 느껴졌다.

산줄기 아래 오른쪽으로 이어진 계곡이 바로 천불동 계곡이다. 설악산 소공원 방면에서 대청봉으로 가는 가장 가까운 코스다.

위 사진의 왼쪽 계곡이 설악산 소공원과 신흥사 쪽에서 올라오는 길이다. 그리고 이 조망포인트에서 고개를 들면 바로 금강굴(금강암)이 보인다. 금강굴까지 오르는 길도 만만치 않다. 그리고 한사람이 올라가면 내려오는 사람이 기다려야 하는..그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인 그런 좁디좁고 경사도 극악인 길을 올라야 한다.

어떻게 저런 절벽의 작은 자연동굴에 암자를 지을 생각을 했을까. 아래 처럼 급경사 계단과 암벽을 올라야 한다.

다만 이런 구간이 길지 않아 다행이다. 금강굴의 마지막 구간은 정말 수직절벽에 설치된 철계단을 올라야 한다.

울산바위를 오를 때 느꼈던 그 오금저림이 이곳에서도 느껴졌다. 하지만 이 구간은 길지 않다. 바로 금강굴의 입구가 보인다. 문 따위는 없다.

금강굴의 금강암 내부 모습이다. 부처님이 모셔진 불당에만 문이 있다.

금강굴에는 암반을 뚫고 흐르는 샘물이 있었다. 당연히 물맛은 좋았다.

금강굴에서 밖을 바라본 모습이다. 물도 있고 공간도 넉넉해서 요기거리만 있다면 몇일이고 쉴 수 있을 것 같은 곳이었다.

그래선가 이곳엔 원효대사가 기거하며 수도를 했다는 전설이 있는데, 원효대사는 이곳에 날아서 올라왔을까 싶다.
설악산 소공원 기점 설악산 등산코스안 내도
마지막으로 설악산 소공원을 기점으로 하는 설악산 등산코스 안내도를 올린다. 이 안내도는 “현위치”로 표시된 비선대에 있는 안내도다.

공룡능선이 자꾸만 눈에 들어오는 것은 어쩔 수 없는가 보다. 비선대에서 마등령까지와 마등령에서 무너미고개까지의 난이도는 극악의 난이도인 듯 하다.

#설악산 #비선대 #금강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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