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도 마니산의 암릉구간 하이킹 (정수사-참성단)

강화도는 인천, 부천, 서울과 김포시 그리고 고양시에 사는 사람들이 많이 찾는 여행지다. 그 이외의 지역에서는 접근성이 무척 좋지 않아 쉽게 찾기 어렵다. 사실 인천과 부천의 경계지역에 거주하는 필자도 강화도는 서울과 마찬가지로 평일이 아니면 찾기 꺼려진다. 강화도를 드나드는 2개의 교량과 이어지는 도로는 주말이면 정오(12시)를 전후해서 양방향 정체가 시작되기에 길 막히는 것을 끔찍하게 싫어하는 성격상 새벽에 들어갔다 12시를 전후해 빠져나와야 하기 때문이다.

마니산 정수사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강화도는 찾을 이유가 뚜렸한 여행지이기는 하다. 그 중에서도 고려산 진달래와 함께 마니산은 해마다 강화도를 찾는 이유 중 하나다. 2년 전에도 10월 중에 마니산을 찾았었다. 그 때는 화도공용버스터미널에서 출발해 단군로를 따라 마니산 정상까지 오르는 가장 기본적인 코스로 산행을 했었다. 하지만 올해는 마니산 정상부의 암릉 하킹을 즐기기 위해 정수사에서 오르는 코스를 선택해 마니산 정상까지 오르기로 했다.

정수사는 신라 639년 회정선사에 의해 창건되었다는 설화가 전해내려올 만큼 역사가 깊은 사찰이며 고려와 조선에 걸쳐 역사적 사건과 인물이 정수사와 연관된 기록되어 있을 만큼 유서 깊은 사찰이다. 마니산에 오르는 코스 중 정수사와 함허동천에서 오르는 코스가 마니산의 암릉구간을 제대로 즐길 수 있는 코스인데 정수사까지 차로 오른 다음 산행을 시작하는 것이 가장 짧은 코스다.

정수사 바로 아래의 숲과 이어지는 주차장까지 차를 끌고 올라간 다음 정수사로 올라가는 108 계단을 오른다.

이 곳에 주차하지 않고 더 올라가면 등산로 입구의 더 넓은 주차장도 있다. 우리는 정수사 아래의 조금 좁은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하킹을 시작했다. 108 계단을 오른 다음 왼쪽의 짧은 계단을 오르면 정수사 경내로 바로 이어진다.

대웅보전 우측에는 북카페도 있다. 다만 커피메뉴는 무인카페에서 볼 수 있는 커피머신과 비슷한 자판기 커피를 팔고 있는 듯 하다. 일반적인 카페와는 조금 다른 듯? 하다. 경내 왼쪽 정수사 입구로 거슬러 나가면 더 넓은 주차장이 보이고 주차장 한켠을 통해 등산로로 진입할 수 있다. 그리고 주차장에는 등산코스 안내도가 있다.

우리는 4번 코스로 올라간다. 가장 짧은 코스다. 하지만 소요시간은 별반 다르지 않다. 그만큼 험한 구간이 많다고 생각하면 된다. 오르면서 코스는 많이 짧지만 왜 시간이 오래걸리는지 이해하게 됐다.

마니산 암릉구간 시작점까지

정수사 주차장의 등산코스 시작점에는 매표소가 있는데 지금은 폐쇄되어 있다. 아마도 사람들이 거의 찾지 않기 때문인 듯 하다. 대부분의 등산객은 화도공용버스터미널이나 함허동천의 캠핑장을 시작점으로 하는 듯 하다.

정수사에서 오르는 길은 이상하리만치 길이 잘 보이지 않는다. 일부 구간은 길이 어디인지 정말 헷갈린다. 그렇게 300m 쯤 올라가면 함허동천에서 오는 길과 만난다.

여기서부터 암릉구간까지 난이도 중 이상의 능선길을 올라간다. 구간은 그리 길지 않지만 꽤나 험한 구간을 오르게 된다.

가파른 경사로의 흙길과 암릉구간을 지나야 한다. 오르다 보면 우리가 올라야 할 마니산의 암봉들이 파아란 가을하늘 사이로 보인다.

멀리 있는 암봉들을 오르려면 이런 암릉구간을 통과해야 한다. 가을햇살이 제법 따갑긴 하지만 바람이 시원해서 전혀 문제되지 않았다. 오히려 조금 쌀쌀하다는 느낌마저 들었다.

드디어 처음으로 멋진 뷰가 보이기 시작한다. 등산로를 오르기 시작한지 30분도 안되어 이런 멋진 풍경을 볼 수 있는 곳이 마니산 정수사 방면이다.

아직은 마니산 정상부의 주 암릉구간은 아니지만 추락사고에 유의하라는 경고문구가 포함된 안내판이 설치되어 있다. 사실이다. 지금부터는 발을 헛디디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저 앞에 보이는 암봉까지 올라가야 마니산 주 능선의 암릉구간이 시작된다.

하지만 이곳에서 부터 정말 멋진 풍경을 보며 힘든 줄 모르고 걷게 된다. 오개를 오른족으로 돌려 멀리 북쪽을 보았는데 고려산 방면 너머 멀리에 개성 송악산으로 보이는 산줄기가 보인다.

혹시나 싶어 줌인을 해봤다. 방향은 개성시 방면이 맞다. 그러핟면 개성을 병풍처럼 두르고 있는 송악산이 맞을 듯 싶다. 북한산은 아니다. 북한산은 사진 오른쪽 멀리에 있고 너무 쉽게 찾을 수 있다.

너무도 깨끗한 공기와 하늘 덕분에 북한땅까지 조망이 가능했다.

마니산 주능선의 암릉구간 하킹

멋진 주병풍경에 사진찍고 구경하며 걷다보니 드디어 마니산 정상부의 주능선에 도착했다.

이곳에도 역시나 추락주의 경고문을 포함하고 있는 안내판이 설치되어 있었다. 아래 사진을 보면 그런 주의 및 경고가 왜 필요한지를 알 수 있다. 안전난간이 설치되어 있지 않으면 꽤나 아찔한 구간이라고 생각된다.

능선 오른쪽은 서울과 북한 개성시 방면이 보이고 고개를 왼쪽으로 돌리면 강화도 서쪽의 서해한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파란하늘과 바다 그리고 갈색 갯벌과 황금색으로 물들어가는 들판의 조화가 참으로 아름답다.

정수사와 함허동천에서 마니산 정상부 주능선으로 올라와 참성단으로 가는 길은 이런 암릉구간이다. 산을 오르는 묘미가 느껴지는 정말 재미있는 하이킹 코스다.

암릉구간을 재미있게, 하지만 조심하며 걷다 보면 드디어 멀리 마니산 정상의 헬리포트와 참성단이 보이기 시작한다.

저 자리에서 나도 사진을 찍고 싶었는데 너무 인기있는 자리인지라 내 차례가 오지는 않았다. 마니산 정상까지 이런 멋드러진 암릉을 지나게된다.

비록 역광이지만 옆지기가 이런 사진을 찍어주었다. ^^

풍경감상은 꼭 멈춘 다음 제자리에 선채하자. 발 한걸음 잘못 디디면 풍경보다 황천구경을 먼저하게 될 수도 있다.

마니산 정상과 참성단

마니산 정상은 헬리포트가 설치되어 있다. 많은 사람들이 헬리포트 주변에 걸터앉아 휴식을 취하고 있다. 우리도 이곳에서 준비해간 간식과 과일을 먹으며 쉬었다.

헬리포트 옆에는 마니산 표지목이 세워져 있다.

참성단은 마니산 정상 표지목이 세워져 있는 바위의 오른쪽 계단으로 내려가 조금만 가면 참성단으로 올라가는 계단이 나온다. 단, 참성단은 출입시간을 제한하고 있으므로 조심하자. 출입시간이 지나면 자물쇠로 문을 잠가놓아 들어갈 수 없다.

매년 개천절에 이곳에서 제례를 한다. 아래 사진은 참성단에서 바라본 마니산 정상과 우리가 걸어온 암릉 능선 구간이다.

다시 마니산 정상으로 와서 잠시 휴식을 취한다.

다시 정수사로

다시 정수사 방면으로 하산하기 위해 마니산 정상부 암릉구간을 다시 돌아가다 강화도 남족 바다를 바라보며 사진 한장을 찍어봤다.

다시 정수사로 돌아올 때 가지 소요된 시간은 3시간 10분이다. 거리는 총 4.77 km였고 평균속도는 1.5 km/h가 기록되었다. (삼성헬스) 물론 휴식시간, 사진촬영시간 등이 모두 포함된 총 소요시간이다.

#마니산 #정수사 #강화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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