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여름의 막바지 휴일.. 콧바람을 쐬고 싶어하는 둘째녀석의 손을 잡고 가까운 시흥 갯골 생태 공원을 찾았다. 갯골 생태공원은 내가 어릴 적만해도 조수간만의 차에 따라 바닷물이 들어오고 나가는 길(갯골)을 따라 서해의 바닷물이 들어왔던 곳인데 간척사업으로 인해 월곶 앞바다가 메워지면서 갯골에 바닷물이 들어오지 않게 되었다. 갯골에 바닷물이 들어올 땐 갯골의 뻘을 따라 게를 잡으러 다녔던 적도 있었는데…이젠 그저 추억이 되어버렸다.
부근의 소래 생태 습지 공원도 갯골을 따라 형성된 생태공원이지만 지금은 바닷물이 거의 들어오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
아직은 조성된지 얼마 되지 않아서 인지 큰 나무도 없고 정리도 덜 된 듯 조금은 거친 모습이 보인다.
산책로 코스로 본다면 꽤 긴 코스가 될 듯 싶다.
구석 구석 예쁜 길이 꽤 있다.
갯골을 따라 조성한 산책로… 시흥 갯골 생태공원에서 가장 오래된 나무들이 줄지어 서 있는 산책로다.
조금은 썰렁한 돌담길… 멀리 시흥생태공원의 하일라이트 갯골전망대가 보인다.
가을이 되어가니 하늘도 푸른빛이 더해간다. 하지만 한여름엔 시흥 생태공원은 아직은 피해야할 듯.. 나무그늘이 많이 부족하다.
시흥 갯골 생태공원의 하일라이트… 갯골 전망대다. 마치 바벨탑을 연상시키는 전망대를 휘어감싼 계단(?)..?? 사실 계단이 아니고 경사로로 되어 있다. 조심만 한다면 휠체어도 올라갈 수 있어 보인다.
갯골전망대는 6층 높이의 목조건물(?)이다.
갯골전망대의 꼭대기에서 바라본 전경.. 이날 바람이 조금 세게 부는 편이었는데 시원하긴 했지만 전망대가 조금(?) 흔들렸다. 흔들림이 느껴질 정도이고 목조 구조물이라 조금 불안(?)하기도 했다. 무너질리는 없겠지만….
갯골전망대에서 가까운 곳에 수영장과 교육용 염전이 보인다.
전망대를 오르는 길… 전망대를 6바퀴쯤 휘돌아 있고 경사로로 되어 있어 편하게 오르내릴 수 있다.
염전을 처음 보는 둘째녀석… 얕게 덮여 있는 저 물속의 하얀 것들이 소금이라고 하니 “으잉???” 하고 놀랜다.
소금을 만져본다. 사실 조금찍어 먹어보라 했다. “이걸~먹으라고~~~??” 하며 놀라더니 조심스레 찍어먹어보곤 “우우~~짜다~”하며 얼른 물로 입을 헹군다..ㅋㅋㅋ
주차해 놓은 곳으로 이동하는 길목에 피어있는 코스모스…
갯골생태공원의 위치다. 영동고속도로 월곶분기점과 제3경인 고속도로 중간에 위치한다. 시흥시청에서 그리 멀지 않는 곳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