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씩 무작정 여행을 떠나고 싶을 때가 있다. 그리고 목적지가 제주도일 때도 있다. 주변에 제주도를 당일치기로 다녀온다고 말하면 조금은 의아해 하는 경우가 많다. 비행기 삯이 아깝다는 의미다. 당연히 나도 아깝다. 그래서 하루를 꽉채워 여행을 할 수 있도록 새벽 6시경 비행기를 타고 출발하고 저녁 8시 이후 비행기를 타고 온다. 그리고 저가항공을 이용해 다녀오곤 한다.
이날의 코스는
1. 전기차를 렌트하고
2. 새별오름을 오른 뒤
3. 안덕계곡을 둘러보고
4. 안덕계곡 근처에서 점심을 먹고
5. 드라마로 유명해진 카페 봄날에서 시원한 커피를 마신 뒤
6. 절물자연휴양림의 걷기 코스를 한바퀴 걸은 뒤
돌아오는 코스다.
그 코스를 지도로 표시하면 이렇다.
전기차 쏘울
전기차는 이번에 처음 렌트를 해봤다. 전기차 레이를 예약할까 했는데 쏘울만 남아 있어서 그냥 쏘울을 예약했다. 아주렌터카에서 7만원대로 예약이 가능했다.
전기차는 완충 뒤 주행거리가 문제인데… 제주도에서 하루 주행거리가 길어야 100km 이내겠지…라는 생각에 150km를 주행할 수 있는 쏘울이면 충분하겠거니 생각했다.
아주렌터카에서 인수받은 쏘울은….. 완충이 되어 있지 않았다.
전기차를 충전하기 위해서는 카드번호가 필요하다. 렌트할 때 알려주는데 신용카드 처럼 16자리의 숫자로 된 번호다. 충전할 때 이 번호를 입력해야한단다.
제주도청의 급속 충전소… 트렁크에 충전케이블이 있는데 궂이 케이블을 꺼낼 필요는 없다. 주유소 주유기처럼 충전기에 충전케이블이 함께 준비되어 있다.
카드번호 입력하고 신용카드로 결제하고 나면 이렇게 충전 중임이 표시된다. 부족한 40% 정도 충전하는데 14분이 소요된다.
아래는 급속 충전단자… 주유기 처럼 생긴 플러그를 쏘울에게 꽂아주면 된다. 노란 버튼은 충전 완료 후 충전케이블을 뽑을 때 누른다. 충전중에 누르면 에러가 나고 충전이 안될 수 있다.
충전기 이용 방법…!! 가기 전에 꼭 읽어보자…아는게 힘이다..!!
반납 당시 계기판… 실제로는 130km다.
새별오름
새별오름이 첫번째 목적지다. 새별오름은 두말하면 잔소리다. 그냥 사진으로 보면 이해된다. 아래에서 보면 이렇게 생겼다.
마치 경주의 잘 정돈된 천마총과 같은 고분을 보는 듯 볼록하다. 이곳은 매년 봄 들불축제가 열리는 행사장이다. 들불축제 보러가기
그래서 주차장과 화장실이 잘 정비되어 있고 정상부근에는 만일을 대비한 소화전도 마련되어 있다. 그리고 올라가는 코스가 15~20분 정도의 코스로 왼쪽에서 올라가 오른쪽으로 내려오면 된다.
이렇게 바탕화면으로 써도 될….사진을 찍을 수 있다.
새별오름을 오르는 중간에 내려다 본 풍경
새별오름을 오르는 경사도.. 그리 완만하지는 않지만 긴 구간이 아니기에 충분히 오를만 하다.
안덕계곡
안덕계곡은 위의 지도에서 볼 수 있듯 제주도 남서부에 위치한 계곡이다. 아래 사진처럼 정비가 잘된 계곡이며 주차장에서 바로 접근이 가능하다.
계곡 옆의 정비된 길을 잠시 걸어가면 아래 사진처럼 계곡에 진입하게 된다.
계곡길 산책코스는 그리 길지 않다.
안덕계곡 입구에는 주차장이 있으며 건너편에 식사를 해결할 좋은 식당도 있다. 다만 가격은 제주도의 관광지 식당 가격임을 기억하자.
절물 자연 휴양림
원래는 사려니 숲길을 가려 했는데…. 뭔가 달라졌다. 일단 사려니 숲 주변에 주차가 불가능했다. 아마도 자연을 보호하기 위해 제주대학교 인근이나 절물자연휴양림에서 셔틀을 타고 접근해야 하는 시스템으로 바뀐듯 하다. 그래서 급히 근처의 절물자연휴양림으로 코스를 변경했다. 그런데 탁월한 선택이었던 듯 하다.
일단 절물자연휴양림의 산책로 코스…
절물자연휴양림을 중심으로 세개의 걷기코스가 있다. 어떤 코스를 선택하든 최고의 숲길 걷기가 가능하다. 이날은 “생이소리길”을 걸었다. 넉넉잡아 40분이면 가능하며 중간에 아래 사진처럼 냉족욕도 경험할 수 있다.
새별오름과 안덕계곡 그리고 마지막에 소개할 카페봄날까지 다니느라 피곤해진 발이…이 냉족욕으로 한결 가벼워졌다. 아니 피로가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피로한 발에는 따뜻한 물의 족욕보다 냉족욕이 훨씬 효과가 좋은 듯 하다.
산책코스 사진 두장 투척~~~!!
카페 봄날
드라마 맨도롱또돗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는 카페 봄날…
결론부터 말하자면 그리 추천하고 싶지는 않다. 사람이 너무 많이 몰리고 주차도 10여대 남짓만 가능하다. 카페 내부는 비교적 넓지만 이날이 평일이었음에도 빈자리가 없어 대기??? 예약까지 해놔야 했다. 결국 40여분을 주변 구경한 뒤에 카페 내부로 입장이 가능했다.
카페 봄날의 전경…
카페 내부에서 바라본 바다 풍경…마치 벽에 걸어놓은 사진 액자인 듯…
재미있는 당일치기 제주 여행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