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산기행]한라산 영실코스 철쭉과 털진달래

몇 년 전부터 오르기 시작한 한라산의 윗세오름..

처음엔 눈 천지를 구경하기 위해 올랐는데 2017년에는 봄의 만개한 철쭉을 보기 위해 5월말에 한라산을 찾았다. 한라산 등반 코스 중 가장 쉬운 코스인 영실코스.. 초 중반의 급경사 계단 구간이 조금 힘들지만 워낙 경치가 좋아 그리 힘든지 모르고 오르게 된다.

영실코스 (윗세오름까지) 코스 안내도

아래 지도에는 나오지 않았지만 영실 관리소에서 휴게소까지는 평일엔 승용차로 올라갈 수 있다. 하지만 휴게소 앞 주차장이 만차가 되면 올려보내지 않을 수도 있다. 그렇게 되면 관리소에서 휴게소까지 왕복하는 다람쥐 택시를 타거나 걸어 올라가야 한다.

그리고 영실코스는 위 지도의 급경사 시작구간에서 급경사 종료구간까지를 제외하면 어린이들도 쉽게 갈 수 있을 만큼 평탄한 코스다. 하지만 급경사 코스의 경치가 절경이어서 그리 힘든줄 모르고 올라갈 수 있다.

그리고 현재 영실코스를 올라 윗세오름대피소를 지나 한라한 남벽까지 가도 백록담으로 올라갈 수는 없다. 휴식년제에 따라 등반로가 폐쇄돼 있기 때문이다.

영실코스 걷기

영실 휴게소의 출발점이다. 산에서 담배는 피지 맙시다.

비교적 평탄한 코스를 오르락 내리락 걷다 보면 갑자기 급경사가 나타난다. 그 급경사를 오르면 어느 순간 아래 사진처럼 병풍바위가 모습을 드러낸다.

겨울에 바라본 병풍바위와는 참 많이도 다르다. 이제 병풍바위까지 나무로 잘 만들어진 계단을 오른다. 영실코스에서 가장 힘들지만 가장 멋진 코스다.

녹음이 우거지는 5월 말의 병풍바위다. 사진에 자세히는 보이지 않지만 철쭉이 만개하기 시작했다.

(2월의 영실코스 탐방기 보러가기)

이 병풍바위가 겨울(2월)에는 다음 사진처럼 옷을 갈아 입는다. (2월의 영실코스 탐방기 보러가기)

[겨울(2월)의 병풍바위]

중간 중간 현재 위치를 나타내는 안내판이 자리잡고 있다. 그리고 5월 하순에서 6월 중순까지 만개하는 한라산 철쭉과 털진달래가 드문드문 보인다.

병풍바위 쪽에도 따뜻한 남쪽 사면을 따라 철쭉이 보이기 시작한다.

회색 바위와 초록 녹음과 보라색 철쭉의 조화가 아름다운 풍경을 만들어 낸다. 마치 신선들이 노닐 듯한 곳이다.

지금까지 올라온 길… 사람들이 줄지어 올라오고 있다.

중간 중간 전망을 볼 수 있도록 데크도 만들어 놨다.

절벽에 피어난 철쭉… (근데 털진달래는 어디 있는겨…. 내가 구별을 못하는 건지… -.-)

드디어 나타난 선작지왓(작은 돌들이 서있는 밭). 그런데… 음…. 윗세오름이 세 번째 인데 처음보는 풍경.. -.- 이런 길이 있었나… 하긴 지난 두 번은 눈 천지일 때 와서 이곳이 모두 눈에 덮여 있었겠지..

눈이 얼만큼 덮여 있었냐면…. 아래 처럼 이런 안내판이…

(2월의 영실코스 탐방기 보러가기)

이렇게 안내판 상부밖에 안보인다. 아래 사진은 2월 10일 경이니 눈이 많이 녹은 상태다. (2월의 영실코스 탐방기 보러가기)

[2월의 눈 덮인 영실코스 탐방로]

이제부터는 만개한 철쭉을 가까이서 볼 수 있다.

근데…이거 철쭉 맞지???? 꽃에 문외한이라서… ^^

아직 피지 않은 꽃망울도 많다. 6월 초가 절정일 듯…

이제 잘 만들어진 탐방로를 따라 윗세오름 대피소로 고고!!!

이 길이 겨울엔… 이랬더랬다…

[ 2014년 2월의 늦겨울]

[2015년 1월의 윈터스텔라..!! 자세히 보러가기]

[2015년 1월의 윈터스텔라..!! 자세히 보러가기]

이제 백록담이 저만치 보인다. 윗세오름 대피소가 머지 않았다.

드디어 윗세오름 대피소!! 겨울과는 풍경이 너무도 다르다.

윗세오름 대피소에서 잊을 수 없는 사발면~!! (2019년 현재… 사발면은 판매하지 않는다. 자연보호 때문에….)

사발면을 저렇게 쌓아놓고 판다.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곳에서 사발면을 사먹는다. 그러나 쓰레기통은 없다. 갖고 내려가야 한다.

내려오는 길에 바로 앞의 윗세족은오름에 올라 백록담을 바라본다.

아쉬움을 한가득 안고 하산길에 오른다.

내년엔 언제 윗세오름에 오를지 고민이 된다.

철쭉을 보러 이번처럼 봄에???

아니면 눈 천지를 보러 겨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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