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여행] 높지만 높지 않은 높은오름에 오르다.

제주도를 자주 방문하다 보니 여행패턴도 진화한다.

요즘은 제주도가 갈 때 종종 오름을 오르고 있다. 이번에 방문한 오름은 제주 동부에서 가장 높은 오름 중 하나인 높은오름이다. 이 오름은 제주도 동부에 있는데 오름이 집단으로 모여있는 제주 동부 중산간 지역에 있다.

아래 지도에서 정 가운데 높은오름이 위치한다.

[제주여행] 높지만 높지 않은 높은오름에 오르다.

날씨가 맑은 날에 오르면 내가 예전에 올랐던 유명한 오름들이 보인다. 북동쪽에 있는 제주도 동부의 랜드마크 오름인 다랑쉬오름이 보이고 남쪽에는 작고 예쁘던 백약이 오름도 보인다. 아쉽게도 내가 방문한 날은 날씨가 썩 좋지 않아 시야가 탁 트이진 않았다.

높은오름을 오르기 위해서는 높은오름 동쪽에 있는 구좌공설 공원묘지 옆에 주차를 해야한다.

[제주여행] 높지만 높지 않은 높은오름에 오르다.

지방도로인 1136번 중산간도로를 따라가다 우회전하는 골목이 있다. 그 골목을 따라들어가면 구좌공설공원묘지가 나오는데 그 묘지 입구의 농로변에 잘~ 주차해야 한다.

그리고 공원묘지를 관통해 올라가기 시작하는데…. 입구는 이렇다. 이제 고3이 되는 큰 아이는 공부하겠다고 해서 홀로 두고 갔다.

[제주여행] 높지만 높지 않은 높은오름에 오르다.

누군가 친절하게 흰색 페인트로 오름의 이름과 화살표를 표시해두었다.

이 오름의 특이한 점은… 올라가는 길이 직진이라는 것이다. 거의 처음부터 끝까지 직진이다. 그래서 경사도 장난이 아니다. 대신 오르막길이 짧다. 높은오름은 이름만큼 높다. 해발 400m가 넘으니까. 하지만 출발점이 해발250m 정도 된다. 즉 150m 남짓만 올라가면 된다.

경사도가 이렇다.

[제주여행] 높지만 높지 않은 높은오름에 오르다.

계단이 많은 편은 아니다. 그리고 중간에 잠시 짧지만 평지코스도 있긴하다. 하지만 분화구 정상에 가까워질 수록 경사가 심해진다. 그냥 쭉~~직진하면 된다. 갈림길도 없다. 전진 아니면 후퇴만 있을 뿐..!!

높은오름 분화구에 오른 뒤 분화구를 바라본 모습… 여기에서 뜨거운 용암이 부글부글 끓고 있었겠지?

[제주여행] 높지만 높지 않은 높은오름에 오르다.

멀리 보이는 다랑쉬오름. 높은오름이 다랑쉬 오름보다 몇십미터 정도 더 높다. 그러나 무슨의미가 있으랴… 흐릿한 날씨가 아쉬울 뿐… 그리고 삼다도의 명성답게 바람이 세차다.

하지만 겨울바람이 이정도 밖에 차갑지 않다면… 얼마든지 맞아주마~~ ^^ 역시 제주의 겨울은 따뜻하다 !!

[제주여행] 높지만 높지 않은 높은오름에 오르다.

분화구에 오른 뒤 분화구 가장 높은곳에서 분화구를 내려다 본 사진.. 멀리 다랑쉬 오름이 또 보인다.

[제주여행] 높지만 높지 않은 높은오름에 오르다.

높은오름 정상에 있는 표지석(?)..

[제주여행] 높지만 높지 않은 높은오름에 오르다.

남쪽을 보고 있는데… 여러개의 오름이 보인다. 저 멀리 보이는 오름이 아마도 백약이 오름인 듯 싶다.

또 다랑쉬오름…

[제주여행] 높지만 높지 않은 높은오름에 오르다.

분화구를 15분 쯤 걸려 한바퀴 돌고 이제 내려간다.

사진이라 잘 느껴지지 않아서 그렇지.. 경사도가 장난이 아니다.

[제주여행] 높지만 높지 않은 높은오름에 오르다.

조금 완만해진 경사.. 하지만 여기도 만만치 않을껄…

[제주여행] 높지만 높지 않은 높은오름에 오르다.

제주도의 모든 오름을 오르는 그날이 올까?

#높은오름 #제주오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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