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제주여행에서는 오랫동안 가지 않았던 곳을 다시한번 들렀다.
바로 송악산이다. 사실 “산”이라는 이름이 붙어 있어 그렇지 송악산은 사실은 오름이다. 제주오름은 제주도 전역에 두루~흩어져 있지만 가장 멋진 두 랜드마크 오름으로 불리는 새별오름(서부지역)과 다랑쉬오름(동부지역)이 그렇듯 대부분의 오름은 제주 내륙에 있다. 하지만 송악산은 바다에 가장 인접한 몇 안되는 오름 중 하나다.
그리고 송악산 인근에는 마라도행 여객선을 탈 수 있는 산이수동항과 가파도를 들어갈 수 있는 운진항을 동쪽과 서쪽에 끼고 있어 두 섬 중 하나와 엮어 둘러보기에 좋은 위치다.
우리는 운진항에서 2시 배로 가파도에 들어가 자전거를 빌려 천천히 한바귀를 돈 뒤 바다가 보이는 작은 식당겸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고 4시20분 대로 운진항으로 돌아와 송악산을 들렀다.
또한 이 송악산 둘레길은 아래 지도에서 알 수 있듯 내가 좋아하는 출발점과 도착점이 같은 “걷기좋은길”이다.
송악산을 한바퀴 도는 전체 코스는 약 5km 정도 된다. 약간 오르막과 내리막이 있지만 그리 길지 않기 때문에 그다지 힘들지 않게 산책하는 느낌으로 걸을 수 있는 코스다.
그리고 운진항에서 송악산으로 오다보면 초록색 방향으로 도로변에 주차를 할 수 있는 주차선이 그어져 있다. 때문에 주차한 뒤 바로 적색 방향으로 파란 점선을 따라 한바퀴를 걸을 수 있다. 그리고 원래는 중간에 송악산 정상을 올라 오름의 푸른 초원을 구경할 수도 있는데 지금(2020년 1월) 기준 자연보호를 위해 폐쇄되어 있다.
송악산 해변 초입의 풍경…
뒤로는 우뚝 솟아있는 산방산이 보인다. 날씨가 흐린게 흠이다.
날씨가 흐리니 이런 풍경이 연출된다. 멀리 가파도가 보이고 해변으로 작은 낚시배가 지나간다. 그리고 구름사이로 쏟아지는 저녁 노을이 될뻔한 햇살이 쏟아진다. 가파도에 축복을~~!!
붉은 저녁노을을 보길 희망했는데 구름이 많이 끼어 실패..!!
아듀~ 송악산!!
#송악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