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에 걷기 좋은 길은 숲길이다.
뜨거운 햇볓을 피할 수 있고 초록으로 우거진 나뭇잎에서 쏟아내는 피톤치드와 상쾌한 산소를 마시며 걸을 수 있기 때문이다. 뜨거운 햇볓이 내리쬐는 여름에 접어들면서 걷기에 좋은 숲길을 찾았다.
바로 충북 보은군에 있는 속리산의 세조길이다.
사실 세조길은 그냥 속리산의 등산로 중 본격적인 등산로가 시작되기 전 진입로 쯤 되는 길이다. 중간에 세조가 들러 목욕을 하고 피부병이 나았다고 하는 목욕소도 있고 세조가 잠시 앉아 명상에 잠겼다는 곳도 있다.
전체 코스는 다음 지도를 보면 알기 쉽다.
아래쪽의 적색 동그라미 위치가 소형주차장이다. 속리산입구의 번화한(?) 상가지역을 지나 속리산 입구로 가다보면 진입을 통제하는 곳이 있는데 좌회전하여 골목으로 들어서면 주차장이 나온다. 일주차 2000원이었다.
차를 세우고 법주사 매표소쪽으로 들어서는 곳 부터 법주사매표소 – 법주사 – 호수 – 세심정 – 복천암까지가 세조길이다. 왕복 5km 쯤 되는 거리이며 심한 언덕도 없고 그늘도 많고 여름에 걷기에 딱~좋은 코스다.
아래는 법주사매표소다. 매표소 앞에 주차장은 없다.
매표소를 들어서면 넓은 주도로 옆에 야자매트를 깔아놓은 숲길이 보인다. 이 길이 바로 세조길의 시작점이다.
법주사까지 이어진 야자매트깔린 숲길… 왼쪽 계곡엔 제법 물이 흐르고 있다.
큰 절이 있는 곳엔 대부분 있는 진입로의 문… 어떤 역할인지는 모르겠으나 대부분 절에서 멀찌감치 떨어진 곳에 만들어져 있다. 이곳부터 마음을 비우고 걸으라는 뜻일까?
중간 중간 갈림길엔 이정표가 있다. 문장대가 자꾸 “여기까지 올테면 와봐라~”하며 놀리는 듯 하다.
왼쪽 전방은 법주사 입구이고 오른족이 세조길이다. 법주사는 내려오면서 들르기로 하고 오른쪽으로 고고~~
다시 나타난 안내판…
다시 시작된 세조길… 주도로는 왼쪽에
갑자기 계곡이 깊어지면서 이런 잔도가 나타나는데… 조금만 가면 그 이유를 알 수 있다.
갑자기 난데없이 나타난 댐(?)이 보인다. 비가 종종 내려서 그런지 물이 넘친다.
호수옆을 걸을 수 있다.
숲에 둘러쌓인 호수의 풍경. 건너편 소나무숲이 손에 잡힐 듯 하다.
호수 옆 그늘에 마련된 벤치에 앉아 잠시 쉬어가도 좋다.
주 도로를 건너 다시 숲길로…
맑은 물이 흐르는 계곡도 건너고….
특이한 모양으로 자란(?) 나무도 있다.
세조가 목욕하고 피부병이 나았다는 목욕소 자리…. 모기 물리면 살짝만 긁어도 피나고 딱지지고 흉터 생기는 거지같이 연약한 내 피부도 튼튼해지지 않을까???? 금강불괴까진 바라지도 않는다.
언제 무너져내릴지 모르는 기암절벽 옆을 얼른 지난다.
갑자기 나타난 세심정 삼거리.. 여기까지 차가 올라오는 듯.. 무슨 특권인가..?
왼쪽길로 조금만 올라가면 복천암이다.
왼쪽길로 접어들면 세심정의 정체를 보게된다. 세심정은 그냥 먹을것을 파는 매점이었다.
복천암 앞의 마지막 언덕에 있는 다리. 다리 이름이 이뭣고다리다.
복천암으로 올라오는 길… 텃밭에선 여러종류의 채소들이 싱그러운 녹음을 뽐내고 있다.
복천암 입구 모습… 뒤편에는 소나무들이 서있는 기암절벽이 있다.
복천암에서 다시 돌아오는 길에 법주사를 들렀다. 법주사 정문 ???
법주사를 대표하는 팔상전과 금동미륵대불… 특히 팔상전은 우리나라에 남아있는 목탑 중에서도 특별한 의미를 갖는 목탑이라고 한다. 궁금하면 법주사 팔상전을 검색해 보도록…
두 그루의 커다란 보리수나무와 대웅보전…역시 팔상전과 함께 우리나라의 소중한 국보다.
속리산과 세조길 투어를 마쳤다.
집으로 고고싱..!!
#속리산_세조길 #속리산_법주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