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장산 6봉 환종주 하이킹

내장산은 500년 전 부터 단풍명소로 유명한 산이다. 전라북도에 있는 대표적인 국립공원이기도 하며 해발 763m의 신선봉을 최고봉으로 말발굽 형태의 주능선을 갖고 있는 산이다. 지방 출장이 있던 3월 초에 옆지기와 함께 내장산의 주능선에 위치한 6개 봉우리의 환종주를 했다.

내장산 케이블카

우리가 선택한 내장산 6봉 하이킹 코스의 시작점은 내장산 케이블카다. 내장산에는 아주~아주~ 오래된 케이블카가 있고 케이블카를 타면 하이킹 코스의 첫번째 봉우리인 연자봉 중턱까지 아주 편하게 오를 수 있다.

단풍시즌의 내장산은 그냥 인산인해를 이룬다고 보면 된다. 당연히 케이블카 타기도 힘들고 탑승한다 하더라도 정원50명인 케이블카에 만원버스 타듯 타야할 수도 있다.

우리가 방문한 3월의 아침에는 정말 한적하게 커플 케이블카를 즐길 수 있었다. 여유있게 케이블카의 출발을 기다리며 사진도 찍을 수 있다.

케이블카를 타고 연자봉 중턱에 있는 상부 탑승장으로 올라간다.

가을의 단풍이 있다면 더 좋겠지만 이제 막 생기가 돌기 시작하는 3월의 산도 나름 멋지다.

상부 탑승장에 내리면 뒤쪽으로 산장매점(휴게소)과 전망대를 구경할 수 있다. 300m 니까 잠시 둘러보고 연자봉으로 가기로 했다.

역사 깊은 단풍명산 답게 산장매점도, 전망대도 오래된 느낌이 팍팍~ 풍긴다.

전망대에서는 우리가 환종주하기로 한 6개의 봉우리가 모두 보인다.

내장산 6봉 환종주 하이 코스

우리가 잡은 내장산 6봉 환종주 하킹 코스는 다음과 같다.

먼저 내장산 탐방안내소 바로 옆에 있는 내장산 케이블카를 타고 연자봉 중턱까지 오른다. 그리고 연자봉을 거쳐 내장산의 최고봉인 신선봉을 오른다. 그리고 신선봉에서 내장산의 주능선을 타고 까치봉, 연지봉, 망해봉, 불출봉의 내장산의 가장 멋진 능선 하킹을 즐긴다음 원적암과 내장사를 거쳐 원점회귀하는 코스다.

사실 불출봉에서 서래봉 구간도 매우 멋진 능선코스인데 시간과 체력문제가 예상돼 코스에서 제외했다.

연자봉을 거쳐 신선봉까지

케이블카로 연자봉 중턱가지 아주~편안하게 오른 시간은 오전 10시쯤이다. 잠시 전망대로 내려가 내장산 풍경을 감상하고 (서래봉 쪽 풍경이 아주 멋지다.) 연자봉으로 향한다.

연자봉을 오르다 내려다본 케이블카 상부 탑승장의 모습이다. 한여름이라면 보이지 않겠지만 이제 막 새순을 움트게 준비하는 3월이라 아주 잘~ 보인다.

내장산 연자봉을 오르며 바라본 케이블카 상부 탑승장

내장산 케이블카 상부 탑승장 왼쪽 아래에는 내장사가 보인다.

연자봉 정상에서 잠시 내장산의 주변 풍경을 조망한다.

연자봉에는 정상석 같은 것은 없다.

다만 안내판이 설치되어 있어 주변을 조망하는데 도움이 된다.

내장산의 최고봉 신선봉

내장산의 최고봉은 신선봉이다. 신선봉을 최단코스로 오르는 코스는 우리가 오르는 바로 이 코스다. 케이블카를 타고 연자봉 중턱에서 오르는 코스다. 케이블카를 타지 않는다면 내장산 탐방안내소에서 단풍으로 유명한 내장사까지 이어지는 단풍터널을 지나 내장사 왼쪽의 등산로를 거쳐 케이블카 상부탑승장을 거쳐 연자봉을 지나 내장산을 오르는 코스가 최단코스다.

연자봉에서 서쪽방면을 바라보면 아래의 사진처럼 왼쪽에 살짝 솟아있는 신선봉을 볼 수 있다. 신선봉을 가기 전에는 문필봉이라는 봉우리를 하나 지나는데 내장산의 주요 봉우리에 포함시키지는 않는다. 그냥 언덕같은 느낌으로 지나게 된다.

그리고 위 사진의 한가둔데 멀리 보이는 곳이 바로 까치봉이다.

부지런히 걸어 신선봉 삼거리를 지난다.

신선봉(신선) 삼거리를 지나면 다시 급한 경사의 암석길을 걷게된다. 살짝 난이도가 높은 구간도 있다. 삼거리에 마련되어 있는 벤치에서 잠시 쉬며 힘을 충전한 다음 올라가도 좋다.

조금 험한 구간을 지나면 머지않아 바로 내장산의 최고봉인 신선봉이 나온다.

신선봉 정상에는 꽤 넓은 공터가 있어 많은 사람들이 쉬어갈 수 있다. 잠시 숨을 고르며 물도 마시며 쉬어간다.

신선봉에서 까치봉으로

신선봉에서 잠시 쉰 다음 다음 봉우리로 향한다. 이제 6개의 봉우리 중 두번째 봉우리를 지났을 뿐이니까.

이제 점점 험한 능선길로 접어든다. 케이블카 상부 탑승장에서 신선봉까지는 산을 오르는 느낌이었다면 이제부터 불출봉까지는 험한 암릉구간을 오르락 내리락 걷게 된다. 진정한 내장산 하이킹을 즐길 시간이 된 것이다.

까치봉으로 가는 중간에 멀리 한가운데 서래봉이 보인다. 우리는 여러 상황을 고려(?)해 하킹 코스에서 제외했지만 욕심같아서는 서래봉까지 가보고 싶어진다.

주변 풍경에 너무 취하면 자칫 목숨을 잃을 수도 있다. 풍경을 즐길 때는 걷지 말고 잠시 멈춰서 즐기자.

날카로운 능선을 지나니 까치봉이 모습을 드러낸다. 수직 절벽위에 까치봉이 있었구나. 까치봉 정상에 이미 올라있는 산꾼들이 있다.

그런데 까치봉을 오르려면 저만큼 내려갔다 다시 올라야 한다. 이런~~~~

역시 사진에서도 예상되듯 꽤나 가파른 경사를 내려갔다가 다시 오른다. 하지만 긴 구간은 아니다. 힘내서 오른다.

드디어 까치봉이다. 우리가 까치봉에 도착했을 때는 외국인들이 있었다. 우리끼리 “교환학생”으로 인근 대학교 재학생들이 아닌가 예상했다. 까치봉에서 우리가 온 방향을 찍어봤다. 멀리 보이는 봉우리가 신선봉인 듯 하다.

까치봉 정상

연지봉과 망해봉까지

다시 연지봉을 향해 내장산의 멋진 능선길을 걷는다.

까치봉을 향할 때와는 달리 연지봉까지의 구간은 편안하게 걸을 수 있는 구간이다.

내장산 6봉환종주 24

특별히 험한 구간은 없는 걷기 좋은 능선길을 걸어 연지봉에 도착했다. 까치봉까지는 900m, 망해봉까지는 500m 다.

연지봉에도 정상석은 없다.

연지봉에서 망해봉을 향해 걷다 보면 다시 길이 살짝 험해짐을 느낀다.

하지만 산에서 길이 험하다는 이야기는 멋진 풍경을 볼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의미다. 역시나 멀리 방해봉이 보이는데 꽤 멋진 암봉임을 알 수 있었다.

망해봉 바로 앞까지 왔는데.. 와우~ 경사도가 어마무시한 철계단이 기다리고 있다.

그리고 뒤에 숨어있는 더 거친 길이 나온다. 하지만 많은 분들의 노고가 깃들어 있는 편안한 계단을 걸으며 절경을 즐길 수 있다.

망해봉에 올라 우리가 걸어온 쪽을 바라본다.

망해봉에서 바라본 북쪽방면. 우리가 어제 숙박했던 정읍시내가 있다.

망해봉에서 바라본 불출봉 방면. 멀리 보이는 봉우리가 서래봉이다.

불출봉까지 가는 길도 꽤나 험한 길이 예상되지 않는가?

망해봉에서 불출봉까지

금강산도 식후경이라 했던가? 산에서 배가고프면 난감해진다. 급격한 체력의 고갈이 느껴지고 짜증이나며 풍경은 눈에 들어오지 않게 된다.

바람을 피할 수 있는 곳에서 따뜻한 봄 햇살을 받으며 우리가 걸어온 연자봉, 신선봉, 까치봉을 바라보며 먹는 김밥과 컵라면의 맛은 먹어보지 않은 사람은 알 수 없는 맛이다.

믹스커피까지 한잔 마시고 다시 불출봉을 향해 걷는다. 불출봉을 향해 가는 길도 내장산의 절경 중 하나다.

망해봉에서 불출봉 가는 길

불출봉으로 가는 길 중간에는 두어군데의 전망대가 있다. 이 전망대에서는 우리가 하킹을 시작한 케이블카 탑승장의 전망대 부터 전 구간을 조망할 수 있다. 아래 사진은 왼쪽부터 망해봉, 연지봉, 까치봉을 담았다.

돌탑의 민족이라 불러도 되는 우리민족.

대한민국 산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돌탑

드디어 도착한 우리의 하킹 코스 마지막 봉 불출봉이다.

불출봉에는 넓은 전망대가 만들어져 있다. 우리가 걸어온 주능선이 배경이다.

아래 사진의 두 번째 가운데 있는 능선이 케이블카가 올라가는 연자봉으로 가는 능선이다. 그 뒤(세번째) 능선의 높은 봉우리가 장군봉이다. 장군봉은 우리가 하킹 코스에서 제외한 봉우리다.

사진을 자세히 확대해보면 케이블카 상부 탑승장과 전망대가 보인다.

내장산 6봉 환종주의 마지막 봉, 불출봉 인증샷을 남긴다.

불출봉에서

잠시 저 멀리 보이는 서래봉까지 갈까 고민했지만 여러 상황상 무리하지 않고 이쯤에서 하산하기로 했다.

내장산을 충분히 즐기기도 했으니 아쉬움은 접어두기로 했다.

하산

하산코스는 불출봉에서 바로 내장사까지 내려가는 코스다. 중간에 원적암을 지나쳐 내장산의 메인계곡인 원적계곡을 따라 걸어가면 내장사가 나온다.

불출봉 절벽의 틈새에 암자가 있었다고 한다. 625 남북전쟁 때 소실되었다는 이야기가 있다.

원적암을 거쳐 내장사까지 가면 내장산 6봉 하킹이 끝난다.

총 10.47 km를 걸었고 소요시간은 모든 휴식시간 포함 6시간22분이 소요되었다.

#내장산 #6봉 #하이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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