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의 황매산을 오르다

8월엔 산행을 피해야 한다. 더군다나 온난화로 인해 여름이 위험한 계절이 된 요즘의 8월엔 더욱 산행을 피해야 한다.

하지만 1,100m가 넘는 높은 산임에도 차로 정상 근처(약 850m 정도)까지 오를 수 있다는 유혹에 넘어가지 않을 재간이 없었다. 여행의 2일차에 황매산을 오르기로 했다.

황매산 주차장

황매산은 해발 850m 정도의 정상부에 넓은 주차장을 갖추고 있는 얼마 안되는 산이다. 철쭉이 만발하는 5월, 인산인해로 미어터지는 시기가 아니라면 해발 850m에 위치하고 있는 (합천방면의) 넓은 주차장에 주차를 할 수 있다. 그리고 바로 길 건너에는 황매산 수목원과 황매산 숲속 야영장도 있다.

지도앱에서 황매산 수목원이나 황매산 군립공원 그도 아니라면 주차장 바로 옆에 있는 아젤리아1113 이라는 카페를 찾아 목적지로 지정해서 찾아가면 넓은 주차장까지 손쉽게 찾아갈 수 있다. 아래 사진에서 주차장 너머에 보이는 좌측에서 세번째쯤 보이는 봉우리가 황매산 정상이다.

황매산을 오르는 코스

산 아래부터 오르지 않는다면 합천 방면에 있는 앞에서 위치를 설명한 황매산군립공원 주차장이나 산청방면의 산청황매산 미리내파크에서 오르게 된다.

우리는 (합천방면)황매산 군립공원 주차장에 주차한 다음 철쭉 군락지로 우회한 다음 황매산 주 능선에 있는 산불감시초소로 오르고 능선을 따라 황매산 정상까지오른 다음 주차장으로 바로 하산하는 코스를 잡았다.

주차장에서 최단거리로 코스로 황매산 정상을 오른다면 왕복 4 Km의 거리지만 철쭉 군락지를 통해 산불감시초소로 올라 능선을 타고 황매산 정상을 올랐다가 내려오면 5.6 km 정도 된다. 단거리로 간다면 주차장에서 황매산 정상을 바라보고 아무 길로나 쭉~올라가면 된다.

다만 철쭉 군락지를 거쳐 올라간다면 황매산 정상과는 반대방향으로 올라야 한다.

황매산 철쭉 군락지와 산불감시 초소

우리는 주차를 한 다음 철쭉군락지로 향했다. 황매산 정상은 사진에 찍히지 않았지만 사진의 오른쪽 한참 멀리에 있다.

황매산은 예전에 대관령 목장과 비슷하게 소를 풀어 키웠다고 한다. 그리고 사진에 보이는 능선 주변을 고위평탄면을 일컫는 황매평전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간간히 구름이 뜨거운 햇살을 가려주기도 하지만 그래도 덥긴 하다. 다만 느껴지는 열기는 산 아래의 너무도 뜨거운 열기에 비할바는 아니다.

황매산 주 능선을 왼쪽에 두고 황매산 정상 반대방면으로 걸어가면 철쭉 군락지를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가 보인다.

그리고 전망대에서 바라본 8월의 철쭉 군락지는 궂이 사진으로 남기지 않아도 될 만큼 별 볼일이 없다. 철쭉군락지 전망대에서 오른쪽을 보면 멀리 주능선에 산불감시초소가 보인다.

위 사진에서 보이는 포장된 길은 철쭉 군락지를 둘러볼 수 있는 길이다. 다만 산불감시초소로 빠르게 올라가기 위해서는 저 길로 가면 안된다. 오던길을 몇십미터 되돌아가면 길인 듯 아닌 듯 산불감시초소로 올라가는 길이 보인다.

아래 사진처럼 황매산 철쭉제단 옆으로 올라가는 길로 올라가면 된다.

구름이 뜨거운 햇살을 살짝 가려주는 동안 부지런히 산불감시초로를 향해 초원을 오른다.

산불감시초소가 있는 주능선에는 너른 공터가 있다. 다만 뜨거운 햇살을 가려줄 나무그늘이 없는 것이 아쉬웠다. 구름이 뜨거운 햇살을 가려주어서 너무도 고마웠다.

잠시 산불감시초소에서 황매산 주능선 주변과 주차장 방면 그리고 황매산 정상방면의 황매평전의 풍경을 감상하고 황매산 정상으로 향한다.

황매산 주능선을 따라 정상까지

산불감시초소에서 황매산 정상까지는 2 Km다.

주능선을 따라 내려오면 합천방면(주차장)에서 올라오는 길과 산청방면(미리내파크)에서 올라오는 길이 만나는 고개에 도착한다. 그 고개에는 아래처럼 그네를 타며 산청방면의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포인트도 있다.

그 풍경이 자못 볼만하다. 그리고 이곳에서 황매산 정상까지는 1.35 km다. 즉 우리가 출발한 주차장에서 곧바로 이 고개로 올라오는 길은 650m라는 이야기다.

잠시 주변의 풍경을 감상하고 우리가 온 길을 돌아보았다.

황매평전 너머 사진 오른쪽 위에 작게 산불감시초소가 보인다. 이제 황매산 정상으로 향한다.

황매산에서 별을 보기에 좋은 포인트인 별빛언덕으로 갈라지는 구간을 지나 황매산 정상으로 향하다 보면 암봉을 오르는 데크계단이 보인다.

이 데크계단이 고비다. 하지만 계단을 오르다 숨이 차고 땀이 나면 뒤를 돌아보며 잠시 쉬어가도 좋다. 너른 황매평전이 힘듦을 상쇄시켜 준다. 마치 덕유산의 덕유평전을 떠오르게 한다.

데크 계단은 꽤 가파르고 아래에서 보는 것 보다 계단이 많다.

자주 쉬어가며 산청방면의 풍경과 황매평전을 눈에 새겨본다.

계단이 끝나면 길지는 않지만 꽤 험한 등산로가 나타난다. 데크 계단으로만 되어 있는 줄 알고 운동화를 신고 올랐는데 등산화를 신고 오르지 않은 것을 후회했다.

황매산 정상은 해발 1,113 m다.

정상에서 잠시 숨을 돌리고 과일을 챙겨먹은 다음 하산을 시작했다. 하산은 그네가 있는 곳까지 내려간 다음 합천방면(주차장)으로 하산했다.

아젤리아1113 카페

주차장에는 탐방객이 거의 없는 평일임에도 식당 1곳과 카페 1곳이 영업을 하고 있었다. 식사는 다른 곳에서 하기로 했기에 카페에서 아이스 아메리카노 한잔을 주문해서 카페 밖 바람이 잘 부는 곳에서 휴식을 취했다.

주차장 왼쪽에 카페가 있다. 그리고 그 왼쪽에 바람이 잘 부는 그늘속 벤치가 있었다.

탐방객이 많지 않아 운동화 속에서 뜨거워진 발을 꺼내 식히며 휴식을 취했다.

총 5.6 Km 거리를 2시간 25분 동안 걸어 완주했다.

#황매산 #황매평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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