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 무술 선무도의 본원 경주 골굴사

우리나라에서는 찾아보기 힘들지만 중앙아시아에는 암벽에 굴을 뚫고 건설한 불교 사원이 많다. 이런 불교사찰을 석굴사원이라 부르는데 중앙아시아의 실크로드를 따라 유행하였다. 그런데 중앙아시아의 많은 석굴사원 처럼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우리나라에도 석굴사원이 있었다. 바로 경주 문무대왕면에 있는 골굴사가 그곳이다.

경주 골굴사

아침 일찍부터 오른 덕분에 오후 1시 조금 넘어 경주 남산의 역사문화탐방 하이킹을 마칠 수 있었다. 그래서 지난 경주 여행에서 아쉽게 휴무일로 인해 올라가보지 못했던 양남주상절리의 주상절리 전망대를 구경하고 돌아오는 길에 경주 문무대왕면에 있는 골굴사를 탐방하기로 했다.

골굴사는 조계종 제11교구 본사인 불국사의 말사다. 석굴암과 함께 우리나라에선 찾아보기 힘든 석굴사원이기도 하다.

규모는 작지만 신라 6세기 서역 인도에서 온 광유성인 일행이 창건했다는 설이 있다. 그리고 찾아가기 어려운 경주의 동쪽 변두리에 있음에도 우리나라 사람들보다 외국인에게 더 유명한 절이기도 하다. 그리고 불교 무술인 금강영관(선무도)의 본원이기도 하며 매일 오후 3시에 가장 큰 대적광전에서 무술시범 공연을 하기도 한다.

골굴사 입구

골굴사 입구에 가면 선무도 대학과 골굴사 방면으로 갈라지는 삼거리가 나오는데 왼쪽 골굴사 방면으로 가면 된다.

이 삼거리를 지나 더 올라가면 주차장이 한 곳 더 있긴 하다. 그곳에 주차를 해도 되고 입구 아래의 주차장에 세워도 된다.

마지막 주차장을 지나 올라가면 작은 사찰 건물들이 있다. 사찰 건물을 지나면 정말 우리나라에서는 보기 힘든 모습의 석굴사원의 모습이 보인다.

골굴암 (골굴사 석굴사원)

처음엔 조금 기괴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생소한 풍경이었다. 아래에서 올려다본 골굴암의 오습이다.

골굴암은 신라시대 부터 조성된 자연 석굴 사원이다. 골굴암 일대는 신생대에 폭발적인 화산분화로 쏟아져 나온 뜨거운 화산재가 쌓여 만들어진 응회암 지반이다. 뜨거운 화산재가 쌓여 점차 식어가면서 생겨난 갈라진 틈인 절리 면에서 한쪽의 암석이 떨어져 나가면 절벽이 되고 작은 구멍이 생겨난다. 이 구멍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풍화에 의해 점점 커지면서 불상을 안치할 수 있을 만큼 커지게 된다.

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곳곳에 불상을 안치한 작은 굴들이 있다. 아래는 라한굴이라는 굴이다.

작은 굴에 많은 불상을 안치했다.

층층이 쌓인 석굴을 올라가며 내려다 본 풍경. 급경사의 응회암 절벽이다.

골굴암에서 내려다본 대적광전의 모습이다.

또다른 석굴의 모습. 이런 석굴이 십수개는 있는 것 같다. 우리나라 다른 사찰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풍경이다.

골굴암 가장 높은 곳에 있는 마애여래좌상이다. 보물로 지정되어 있으며 12처 석굴의 가장 높은 곳에 있는 주불이다. 보물답게 풍화를 예방하기 위해 지붕을 지어 비바람을 피하게 하고 있다.

건너편에 석굴에 암자를 지은 골굴사 관음굴 있다.

이 관음굴은 원효대사가 열반에 드신 곳으로 알려져 있다. 그래서 병자 치유의 기적이 자주 일어났다는 조선시대의 문헌이 있다. 골굴사는 원효대사의 마지막 수행처이자 열반지라고 한다.

골굴암 석굴에서 관음굴로 가는 길은 작은 굴을 통과해야 한다.

뚱뚱한 사람은 통과가 힘들어 기어가야 할 수도 있다. 다행히 난 기어가진 않았다.

대적광전에서 바라본 골굴암 석굴의 모습이다.

대적광전을 지나 주차장으로 내려가는 길이다.

신비스러운 석굴사원 골굴사를 둘러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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