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기좋은길]주왕산 국립공원의 주봉-용추협곡 트레킹

걷기에 딱~좋은 가을이 깊어가고 있다. 지나가는 가을을 붙잡을 수는 없기에 몰아치듯 걷기 좋은 길을 걷고 있다. 얼마 전엔 감악산과 교동도를 다녀왔기에 이번엔 조금 먼 곳을 가기로 했다. 그 먼~곳은 바로 경상북도 청송군 주왕산면의 주왕산이다.

주왕산 국립공원

주왕산은 해발 721m의 주봉과 880m의 가메봉을 품고 있는 유네스코에서 지질공원으로 지정한 국립공원이다. 주왕산 국립공원은 안개낀 아침의 신비로운 풍경사진으로 유명한 주산지와 우리나라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운 기암절벽으로 둘러싸인 용추협곡이 유명하다. 그리고 용추협곡으로 가기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하는 주왕산 국립공원 상의지구 입구에 있는 대전사의 풍경과 어우러져 멋드러진 풍경을 자랑하는 기암도 꼭 봐야 하는 명물이다.

주왕산 대전사

우리는 대전사를 출발하여 주봉 -> 후리메기삼거리 -> 후리메기입구 -> 절구폭포 -> 용추협곡을 지나 대전사로 회귀하는 순환코스 트킹을 하기로 했다.

아침 7시30분 쯤 상의지구 주차장에 차를 주차했다. 상의지구 입구의 식당과 카페가 즐비한 상업지구를 지나 대전사 앞에 도착하면 절 바로 앞에 매표소가 있다. 매표소에서 파는 입장권은 국립공원 입장료가 아니다. 문화재, 즉 절을 관람하는 관람료로서 절에서 모두 가져가는 것을 명심하자.

대전사 바로 앞의 매표소. 입장권 판매기가 있다. 국립공원 입장료가 아니라 “절 통행료”다. 땅에 줄 그어놓고 돈받는 봉이 김선달식 수익을 올리는 곳이 바로 “절”이다.

대전사 앞 매표소

멀리 희미하게 산이 보이는데, 안개까 끼어 있어 그렇다. 아침 8시 쯤 되었는데 안개가 서서히 걷히고 있었다.

대전사 앞 마당에 서있는 은행나무. 아직은 단풍이 완전히 물들지 않았다. 아쉬운 마음이 가득하다.

주왕산 대전사 은행나무
주왕산 대전사 앞마당의 은행나무

안개가 끼어 있어 몰랐지만 위 사진에 보이는 절의 왼쪽 뒤에 기암이 서 있었다. 트레킹을 마치고 대전사로 돌아와서야 그 사실을 알 수 있었다. 초행길이었으니… ㅋㅋ

주봉 마루길 입구

대전사를 통과해 조금 걷다 보면 갈림길이 나온다. 용추협곡, 용추폭포, 절구폭포, 용연폭포는 왼쪽의 다리를 건너야 한다.

대전사에서 주봉가는 길

우리는 주봉으로 가야 하므로 “주봉 마루길”로 간다.  조금 가파르다 싶지만 국립공원 답게 잘 정비된 오르막을 오르다 보면 기암이 보이기 시작한다. 다행스럽게도 강렬한 가을의 아침햇살 덕분에 안개는 벌써 걷히고 있었다.

주왕산 기암
안개가 걷히며 서서히 보이기 시작하는 기암

부지런히 기암의 멋진 모습을 볼 수 있는 전망대로 향한다. 주봉 가는 길이다.

주왕산 대전사에서 주봉으로 가는 길

주왕산 기암 뷰 포인트

얼마 오르지 않았는데 금새 전망대가 나온다.

주왕산 기암
주왕산 주봉 오르는 중간에 있는 전망대에서 바라본 주왕산 기암

안개가 걷히고 주봉 가는길에 나오는 첫 전망대에서 바라본 기암과 주변 풍경은 탄성을 자아내기에 충분했다. 이 맛에 산을 오른가 싶다.

주왕산 기암 감상하기

이렇게 멋진 사진도 담을 수 있고 말이다.

두번째 전망대에서 찍은 파노라마 샷.

장군봉과 기암이 있는 주봉의 건너편

갈길이 멀지만 멋진 풍경을 충분히 눈과 마음에 담아두고 주봉으로 오른다.

주봉 가는 길

주봉으로 이어지는 주 능선으로 오르는 길은 좁지만 잘 정비된 등산로다. 전망대에서 그리 오래 걸리지 않는다.

전망대에서 주봉으로 가는 길

대전사에서 주봉 마루길로 오르지 않고 계곡을 따라가면 용추협곡 곧장 갈 수 있는데 바로 그 계곡이 아래쪽에 보인다. 그 풍경 또한 장관이다. 주봉을 오른다음 저 협곡으로 내려간다.

주왕산 대전사에서 용추협곡 가는 계곡

드디어 주봉으로 가는 능선을 만나는 듯… 하늘이 보인다.

부지런히 주봉가는 능선을 향해 걷는다

나름 단풍이 물들기 시작한다.

드디어 주봉으로 가는 주 능선을 만났다.

주봉가는 능선에 오르다

대전사에서 주봉가는 능선까지 약 1.5km란다. 능선에 오르고 나면 주봉까지는 800m다.

대전사에서 주봉으로 가는 능선에 오르면 나오는 이정표

주왕산은 소나무로 군락지다. 정말 소나무가 많다. 1년 내내 푸르는 소나무와 돌탑. 우리는 소나무와 돌탑을 너무 좋아하는 민족이 아닌가 싶다.

1년 내내 푸르는 소나무와 돌탑

주봉으로 가는 능선. 왼쪽은 대전사와 용추협곡 상의지구고 오른쪽은 주산지와 절골 방면이다.

주봉으로 가는 능선길

주봉에 도착하기 전…

어디를 보고 있는 걸까

멋진 소나무 숲. 주왕산…하면 협곡과 소나무가 생각날 것 같다.

주왕산 소나무
주왕산 소나무

주봉에 도착했다.

주왕산 주봉

대전사까지는 2.3 km, 후리메기 삼거리까지는 2.5 km다. 대전사에서 쉬엄쉬엄 걸어도 1시간30분에서 2시간이면 주봉에 도착할 수 있다. 주봉에서 잠시 쉬며 간식을 먹고 다시 출발. 다만 주봉에는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전망대는 없다는 점에 유의하자.  그래도 주봉의 정상석 사진은 찍어야 제맛이지.

주왕산 주봉 정상석
주왕산 주봉의 정상석 (해발 720 m)

현위치인 주봉의 위치와 우리가 걸은..그리고 걸어야 하는 코스. 붉은색 화살표 방향이다.

주왕산 주봉에 있는 주왕산 트래킹 코스 안내도
주왕산 주봉에 있는 코스 안내도

후리메기 삼거리 가는 길

주봉에서 후리메기 삼거리로 걷는다.  주봉을 지나 조금만 가면 갈림길이 나온다. 가매봉가는 길과 후리메기 삼거리로 가는 길이다. 우리는 스피드와 시간의 문제로 가메봉(해발 880m)까지 가지는 않고 칼등고개를 지나 후리메기 삼거리로 하산한다.

잘 정비된 능선길

칼등고개를 지나면 본격적인 내리막이 시작된다. 그 와중에도 멋진 풍경들은 곳곳에서 사진을 찍지 않을 수 없게 한다.

칼등고개를 지나 후리메기 삼거리로 하산하는 길

후리메기 삼거리에 거의 다다르면 이제 거의 평지길이 나타난다. 후리메기 입구까지 평지에 가까운 숲길이 이어진다.

후리메기 삼거리를 지나 용추협곡과 이어지는 후리메기 입구로 향한다

후리메기 삼거리에 도착했다. 힘과 스피드가 된다면 가메봉까지 갔다가 이쪽으로 와도 좋을 듯 하다.

절구폭포와 용추협곡

우리는 가메봉까지 갈 체력이 되지 않는다는 걸 잘 알기에 용연폭포 방향으로 가서 절구폭포를 둘러보고 용추협곡을 지나 대전사로 간다.

후리메기 삼거리 이정표
후리메기 삼거리 이정표

용연폭포 쪽으로 걷는다.

평지에 가까운 숲길을 걷는다.

평지에 가까운 숲길

후리메기 입구. 계단쪽이 후리메시 삼거리에서 우리가 온 방향이다. 우리는 대전사 쪽으로 가다 절구폭포 쪽으로 간다.

후리메기 입구

후리메기 입구에 가면 갑자기 관광객이 많아진다. 대전사에서 용연폭포까지 평탄한 길을 걸으며 멋진 풍경을 구경하는 관광객이 평일임에도 꽤 많다.

대전사 방향으로 조금만 가면 절구폭포로 가는 갈림길이 나온다. 절구폭포 보러 가는 중.

주왕산 절구폭포 가는 길

절구폭포의 모습. 거대한 폭포를 상상했다면 실망할만한 모습이다.

주왕산 절구폭포
주왕산 절구폭포

이제 절구폭포를 뒤로하고 마지막 절경인 용추협곡으로 향한다.

용추협곡

다시 돌아와 대전사 방향으로 걷다보면 갑자기 협곡이 나타난다. 우리나라에선 찾아보기 힘든 지형인 용추협곡이다.

주왕산 용추협곡
용추협곡

아무리 봐도 질리지 않을 것 같은 멋진 협곡이다.

주왕산 절구폭포
용추협곡

정말 우리나라에 존재하는 지형인가 싶을 정도로 비현실적이다.

용추협곡

저 돌을 누가 가져다 놓았는가?

신기하게 생긴 정육면체 바위

용추협곡을 빠져나와 대전사 쪽으로 걷는다.

용추협곡에서 대전사 방면

오른쪽의 우뚝 솟은 바위가 시루봉이다.

시루봉

이제 평이한 산책로가 이어진다. 이곳에는 소나무가 많지 않다. 단풍이 물들면 참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며 걸었다.

대전사로 가는 길

대전사에 도착해 바라본 기암. 주봉을 오르다 만난 뷰포인트에서 보는 기암의 모습은 정말 최고였다는 걸 느끼게 된다.

주왕산 대전사와 기암

주왕산 방문을 기념하여 구입한 도마와 냄비 받침대

뿌리깊은 에서 구매한 도마. 백에 넣어준다

편백도마와 냄비 받침대

편백도마와 냄비받침

#주왕산 #대전사 #기암 #주봉 #용추협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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