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의 첫 주말을 맞이하여 덕유산의 덕유평전을 걷기로 하고 일요일 이른 아침 무주리조트의 설천하우스에 도착했으나…..
기압골이 한반도를 지나면서 유발한 강풍으로 인해 곤돌라 운행이 중단되는 참사가 벌어졌다. 게다가 하늘에서는 한방울, 두방울 빗방울도 떨어지기 시작했다.
비싼 KTX 2인 왕복 요금에 렌트비까지 들인돈이 얼마인데…그냥 돌아갈 수 없다는 일념하에 무주구천동에서 백련사까지 왕복 12km의 어사길을 걷기로 하고 무주구천동 관광지구로 향했다.
무주 구천동 어사길 (덕유산)
어사길은 무주구천동 관광지구에서 1km 쯤 구천동 계곡을 따라 올라가면 나오는 덕유산 국립공원 탐방안내소에서 부터 백련사까지 이어지는 약 5km의 계속 트래킹 길이다. 백련사에서 부터는 향적봉과 중봉을 오를 수 있는 등산로가 이어진다.

무주 구천동 관광지구에서 덕유산 국립공원으로 들어선다. 아쉽게도 아래 사진은 내려올 때 찍은 사진이다.

빗방울이 조금씩 떨어지기 시작하는데도 걷기를 포기하지 않은 사람들이 보인다.

1 km 쯤 가면 어사길의 시작점인 덕유산 국립공원 관광(탐방)안내소가 나온다.

탐방안내소를 지나면 곧바로 구천동 어사길 입구가 나온다.

어사길 입구를 지나면 곧바로 차도와 분리된 샛길이 나오면서 계곡을 따라 걷는 어사길이 시작된다.

조금 산길이 이어지나 싶었지만 곧바로 구천동 계곡을 옆에 두고 걷는 데크길이 나온다.

구천동 계곡도 계속 된 가뭄으로 물이 얼마 흐르지 않는다. 지금 비록 빗방울이 떨어지지만 날씨 탓을 할 수 없을 지경이다.

어사길을 걷다 보면 다른 계곡 트래킹 코스와 비슷하게 계곡을 건너는 다리를 여러번 지나게 된다.

때로는 길인 듯 길이 아닌 듯 보이는 계곡의 아찔한 바위를 지나기도 한다.

지혜의 문이었던가?? 바위 틈새를 지나기도 한다. 어사길에는 구천동 33경 중 10개 정도의 명소가 있다.

점점 깊어지는 구천동 계곡. 빗방울도 점점 굵어진다.

귀여운 구천동 어사길 표지판.

빗방울은 점점 굵어져 명경같은 담수에 잔잔한 파문을 일으킨다.

어사길 4구간에 접어들면 보이는 평평한 바위. 잠시 앉아 쉬어가고 싶기도 하다.

나는 비를 맞아도, 가방은 비를 맞으면 안된다. 구천동 관광지구 편의점에서 산 우비는 너무 얇고 작아서 입지 못하고 혹시나 챙겨온 접는 3단 우산을 쓰고 걸었다.

잠시 빗방울이 가늘어진 틈을 타 우산을 접고 걷는다.
드디어 도착한 백련사. 이 즈음부터는 빗방울이 아니라 그냥 비가 주룩~주룩~ 내렸다.

먼저 도착한 사람들이 처마 아래 비를 피해서 쉬고 있다.
그 처마에 우리도 자리를 잡고 앉아 간식과 물을 먹고 잠시 쉬면서 비내리는 백련사와 덕유산 풍경을 감상했다.

소요시간과 거리를 측정한 결과다. 왕복하게 되면 13 km의 거리다.

#덕유산 #어사길 #무주구천동 #백련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