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왕산 주산지
명승 105호로 지정되어 있는 주왕산의 주산지는 농업용수 확보를 위한 인공저수지로서 조선 숙종 1720년에 착공하여 경종 1721년에 완공되었다. 주산지는 일반 저수지와는 달리 깊은 산속에 있는데다 수령이 300년이 넘는 왕버드나무가 물속에서 자라고 있어 물안개가 피어나거나 주변 나무들이 가을에 단풍이 들면 신비한 분위기를 만들어 낸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그 신비한 풍경을 사진으로 남기기 위해 찾는 곳이다.
다만 평소에는 꽤나 칙칙한 분위기를 내서 큰 기대를 품고 찾았다가 실망하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 이번에 필자도 큰 마음먹고 찾았는데 공교롭게도 비가내려 칙칙한 분위기만 느끼고 돌아왔다. 하.하.하.
주왕산 주산지 입구에는 수십대가 주차 가능한 주차장이 있다. 다만 단풍철 주말에는 미어터질지도 모르겠다.

주차장에서 주산지까지는 약 1km다. 멀지 않고 경사도 급하지 않아 어린아이도 쉽게 산책삼아 다녀올 수 있는 거리다. 그래선지 비가 내리는데도 아이들을 동반한 가족단위 여행객을 여럿 볼 수 있었다.

두런 두런 이야기를 나누며 걷다 보면 어느새 주산지 제방이 보인다. 조선시대에 쌓은 유서깊은 인공제방이 되겠다.

제방을 지나 주산지 왼쪽으로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다. 이 길을 따라 걷다보면 주산지의 명물인 왕버드나무까지 갈 수 있다.

주산지는 물속에서 자라고 있는 이 왕버드나무가 핵심이다. 물안개가 피어나거나 호수 건너편 숲이 단풍으로 물들면 그 신비로운 분위기는 정말 아름답다.

하지만 이날은 햇살도, 물안개도, 단풍도 없었다. 따라서 분위기는 매우 칙칙하다. 하지만 호수 물속에서 자라고 있는 살아있는 왕버드나무는 그 차제만으로도 왠지 모를 신비함을 뿜어낸다.

주산지 산책로 끝에는 주산지를 조망할 수 있는 조망데크가 있다.

비가 내려서 우리만 있지 않을까 했는데 계속 사람들이 오고 있다. 사진 한장 남기고 주차장으로 돌아왔다.

국립공원 굿즈 팝업 스토어
주산지 산책을 마치고 15분 쯤 거리에 있는 주왕산의 본판인 대전사, 기암 그리고 용추협곡을 둘러보기 위해 이동했다. 예전엔 날씨가 좋을 때 왔었는데 이번엔 부득이하게 궂은 날씨에 올 수 밖에 없었다. 그런데 예상치 못하게 국립공원 굿즈를 판해하는 팝업스토어가 주왕산에서 오픈하고 있었다.
국립공원 굿즈를 판매하는 팝업스토어는 이따금씩 국립공원을 돌아가며 오픈하기도 하는데 10월3일 부터 11월2일 까지 주왕산 국립공원에서 오픈한다고 한다.

이 팝업스토어는 주왕산 국립공원 상의지구 주차장 바로 앞 세계지질공원 탐방안내소에 있다. 우리는 반달이 굿즈가 하나 있어서 무등산(수달)의 인형 1개와 방석 2개를 구입했다.

굿즈를 구입한 다음 대전사를 거쳐 용추협곡으로 향했다.
대전사와 기암
주왕산 국립공원 상의지구 입구를 오르면 웅장하게 우뚝 솟아 있는 기암이 주왕산 계곡 너머 보인다.

바로 앞에 대전사가 있는대 대전사 관음전 너머로 우뚝솟은 기암은 장관이다.

관음전을 지나 주왕산 주봉과 용추협곡 방면으로 가는 출구쪽에 돌탑이 있고 돌탑을 십이지신이 에워싸고 있기에 십이지신 중 맨 마지막 지신인 돼지를 찾아봤다.

이제 용추협곡과 주봉 중 어디로 가야할지를 정해야 한다. 우리는 용추협곡으로 갔다가 주왕암 근처에 있는 전망대를 통해 하산하기로 했다.
용추협곡과 용추폭포
용추협곡으로 가는 길은 주방계곡 이라는 계곡을 따라 올라간다. 가다 보면 주봉과 용추협곡 갈림길이 나온다. 만약 기암을 제대로 보고 싶다면 주봉쪽으로 올라야 한다. 3분의 2쯤 올라가면 전망대가 있는데 기암을 제대로 조망할 수 있다. (주봉 보러가기)
용추협곡 쪽으로 방향을 잡고 계곡을 따라 길을 걷다 보면 급수대 주상절리가 모습을 보여준다.

그리고 다음엔 우뚝 솟아 있는 시루봉이 나타난다.

시루봉을 지나 다리를 건너면 금새 깎아지른 절벽이 양쪽으로 솟아 있는 협곡을 만난다. 바로 용추협곡이다. 우리나라에서 이런 계곡은 이곳밖에 없는 듯 하다.

용추협곡은 화산재가 다져져 생성된 응회암이 오랜 시간 침식에 의해 깎여나가며 형성된 계곡이다. 그저 자연의 신비가 신기하게 느껴질 따름이다.

협곡에는 가파르게 계곡물이 굽이쳐 쏟아져 내리는 폭포들이 몇 개 있는데 그 중 하나가 바로 용추폭포다.

날씨가 맑고 햇살이 적당히 비춰줬다면 더 멋진 풍경이 연출될텐데 참 아쉽다.

조금 더 올라가면 절구폭포와 용연폭포도 있는데 날씨가 궂어 언제 비가 내릴지 몰라 이쯤에서 주왕암 방면의 산길로 조금 돌아서 하산하기로 했다.
주왕암 전망대
용추협곡 입구로 되돌아 내려오면 주왕암과 대전사 방면 갈림길이 있다. 여기서 주왕암 쪽 산길로 간다.

산길을 조금 걷다 보면 주왕암에 조금 못미쳐 용추협곡을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가 나온다. 잠시 용추협곡의 응회암 암산의 풍경을 감상했다.

두 번째 방문하는 주왕산이지만 화강암이 지반인 다른 산들과는 확연하게 다른 응회암 기반의 산이라서 독특한 풍경을 볼 수 있다.

주왕암을 거쳐 다시 대전사 방면으로 하산하면 약 두 시간 정도 소요되는 용추협곡 하이킹을 마치게 된다.
바우 카페
산행을 마치면 고갈된 카페인과 당을 보충한다. 주왕산 인근에는 “바우”라는 카페가 있다. 커피맛이 일품이며 통창으로 카페 앞 잔디밭 풍경을 감상하면서 휴식을 취하기에 좋다.

본관과 분리된 별관이 있어 더욱 편히(?) 쉴 수 있다.

#주왕산 #주산지 #기암 #용추협곡 #바우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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